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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탄 ‘바람의 손자’ 이정후, 타격왕 정조준… 1위와 1리 차

입력 : 2026-06-21 19:09:38 수정 : 2026-06-21 1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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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이쯤 되면 쫓기는 쪽은 간담이 서늘할 법하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율 선두의 등 뒤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제 격차는 단 1리다.

 

이정후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를 모두 2루타로 장식하며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28에서 0.331(260타수 86안타)로 뛰었다. MLB 전체 타율 2위인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에 그친 선두 오토 로페스(마이애미·0.332)를 불과 1리 차로 추격했다.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투수 맥스 마이어의 5구째 몸쪽 낮은 변화구를 잡아당겼다. 이에 시속 160.3㎞로 뻗은 총알타구가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러가면서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는 후속타선서 케이시 슈미트와 드루 길버트가 안타를 때려 샌프란시스코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다음 두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3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초 2사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숨 고르기를 마친 뒤 마지막 타석에선 재차 오른쪽 외야를 갈랐다. 이정후는 2-6으로 끌려가던 8회 초 1사서 우완 불펜 앤서니 벤더 상대로 두 번째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슈미트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3할 타격은 물론, 4홈런 26타점 3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정교함에 장타 능력까지 곁들인 모습이다. 공격 생산력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조정 OPS(OPS+)는 134다. 이는 리그 평균을 100으로 놓고 구장 효과와 해당 시즌의 리그 환경을 반영한 지표다.

 

불운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2024년엔 37경기서 OPS+ 85에 머물렀다. 지난해 150경기에서 110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한층 더 치솟는 페이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 31승45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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