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롯데)이 떠오른다.
롯데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키움과 3연전을 스윕하며 5연승을 달렸다. 2년 차 김동현의 활약이 빛났다. 김동현은 8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득점 2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259를 기록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선발 라인업.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3차례 교체했다. 변동 속에서 당초 빠져있던 김동현의 이름이 추가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레이예스를 지명타자로 시키려고 했는데 오늘까지만 하고 김동현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령탑의 빅피처, 그라운드 위에서 완벽하게 펼쳐졌다.
롯데는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3루에서 한동희의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동희가 또 우중간 2루타로 흐름을 잡았고, 전민재가 적시타로 한 점 더 도망갔다. 이후 하이라이트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동현이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키움 선발 배동현의 146km/h 높은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동현의 통산 2호 홈런. 롯데는 5-0으로 앞서 갔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어준서의 희생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문제는 6회였다. 6회에 등판한 투수 현도훈이 1사 상황에서 박찬혁을 상대로 직구를 던졌다. 문제는 143㎞ 직구가 크게 빠지면서 박찬혁의 얼굴 쪽으로 날아갔다. 공은 얼굴 쪽 헬멧 보호대를 강타했다. 박찬혁은 넘어진 뒤 잠시 숨을 고르고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현도훈은 즉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주심은 도훈에게 헤드샷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7번째 헤드샷 퇴장이다. 더불어 7회말 2사 2, 4루 히우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3까지 쫓겼다.
롯데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9회초 1사 1, 3루에서 손성빈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노진혁이 3루주자 김동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 땅볼을 쳐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말을 순조롭게 막은 뒤 6-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중심에서 한동희가 선취 타점을 올리며 자기 몫을 해줬고, 하위 타선에서는 김동현이 홈런을 포함해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면서 “9회 추가점이 필요할 때 집중력을 갖고 점수를 낸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선발 투수가 빠르게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도 남은 이닝을 잘 소화해줬다. 특히 박정민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며 “원정 9연전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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