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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라쿠카라차] 한국에 없는 한정판 ‘손흥민 컵’… 멕시코서 직접 찾아봤다

입력 : 2026-06-14 12:28:40 수정 : 2026-06-14 1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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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매장을 4번이나 돌아다닌 끝에 구한 손흥민 컵. 사진=김진수 기자
맥도날드 매장을 4번이나 돌아다닌 끝에 구한 손흥민 컵. 사진=김진수 기자
맥도날드 멕시코 지역에서 출신한 기념 컵. 오른쪽 하단에 손흥민이 얼굴이 보인다. 사진=김진수 기자
맥도날드 멕시코 지역에서 출신한 기념 컵. 오른쪽 하단에 손흥민이 얼굴이 보인다. 사진=김진수 기자

 

“한국에 없는 한정판 ‘손흥민 컵’을 구하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한껏 달아오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한 가지 미션이 생겼다. 맥도날드가 월드컵 기간 프로모션으로 선보인 손흥민 컵을 구하는 일이었다. 정작 국내 맥도날드에서는 손흥민이 빠지면서 해외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귀 아이템이 됐다.

 

멕시코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해 라민 야말(스페인)과 산티아고 히메네스(멕시코),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호나우지뉴(브라질) 등 전현직 축구 스타들과 맥도날드의 마스코트 그리메이스까지 총 7종의 컵을 출시했다. 빅맥 세트나 치킨너깃 10개로 구성된 ‘월드컵 세트’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굿즈인 만큼, 월드컵 취재차 찾은 과달라하라에서 직접 손흥민 컵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과달라하라 광역권에는 총 18개의 맥도날드 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다만 걸어갈 정도로 가까운 곳은 없었다. 택시를 타고 맥도날드 매장을 돌았다니기로 했다. 

 

하지만 컵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매장에서 “쏘니(손흥민 애칭) 컵이 있느냐”고 묻자 직원들은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한 가지 있었다. 원하는 선수의 컵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재고 상황에 따라 선수별 선호도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특히 두 번째 매장에서는 베컴과 앙리, 히메네스, 그리메이스 4종만 남아 있었다. 손흥민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다시 택시를 타고 다른 맥도날드 매장으로 이동했다. 20분가량 달려 도착한 세 번째 매장. 기대를 하고 문을 열었다. “쏘니(손흥민 애칭)의 컵이 있느냐”고 묻자 이번에도 돌아온 대답은 “노(NO)”였다. 직원 레오나로드 씨는 “손흥민의 컵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장지로 감싸진 손흥민 컵. 사진=김진수 기자
포장지로 감싸진 손흥민 컵. 사진=김진수 기자

 

'손흥민 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손흥민 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다시 여정에 나섰다. 어느 덧 지쳐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도로까지 막히자 고단함이 몰려 왔다. 그렇게 힘겹게 도착한 4번째 매장. 직원에게 손흥민 컵이 있냐고 묻자 미소를 짓던 직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직원이 직접 가져온 컵 포장지에는 ‘SON CUP’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기다릴 새가 없었다. 곧바로 빅맥 세트로 구성된 월드컵 세트를 주문했다. 그제야 월드컵 세트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229페소(약 2만200원)였다. 일반 빅맥 세트(130페소·약 1만1500원)의 1.7배였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품에 들어온 손흥민 컵. 포장지를 뜯으니 플라스틱 컵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렇게 손흥민 컵을 찾아 나선 여정도 마침표를 찍었다. 어쩌면 작은 컵 하나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손흥민의 이름값을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손에 넣은 손흥민 컵은 이번 월드컵 취재의 가장 특별한 기념품으로 남게 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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