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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아이돌처럼 매끈한 종아리? ‘알’부터 봐야 한다

입력 : 2026-06-05 07:00:00 수정 : 2026-06-04 2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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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의와 부츠, 레그워머, 슬림한 트레이닝웨어가 유행하면서 종아리 라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라고 하면 체중이나 허리둘레, 팔뚝, 복부처럼 눈에 잘 띄는 부위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전신 사진과 영상이 일상적으로 공유되면서 발목에서 종아리, 무릎 위로 이어지는 다리 실루엣까지 체형 관리의 한 부분으로 보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의 스타일링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준다. 무대 의상, 화보, SNS 속 짧은 팬츠와 부츠 스타일은 종아리 라인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종아리가 길고 매끈해 보이면 전체적인 비율이 가벼워 보이고, 반대로 종아리 알이 도드라지면 체중과 관계없이 다리가 짧거나 단단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체형 관리 이미지를 참고해 운동, 마사지, 스트레칭, 식단 관리에 나서는 일반인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종아리가 생각보다 쉽게 바뀌지 않는 부위라는 점이다. 체중을 줄여도 종아리만 그대로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복부나 팔처럼 지방량 변화가 눈에 보이는 부위와 달리, 종아리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 발달, 보행 습관, 발목 사용 방식, 하이힐 착용, 운동 패턴이 함께 영향을 준다. 특히 뒤꿈치를 자주 들고 걷거나, 종아리에 힘을 많이 주는 보행 습관이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비복근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종아리 알은 대부분 뒤쪽에 자리한 비복근의 발달과 관련이 깊다. 발끝으로 서거나 계단을 오를 때 힘이 들어가는 근육이다. 이 부위가 과하게 발달하면 정면보다 측면이나 뒤에서 봤을 때 종아리 중앙이 튀어나와 보인다. 다이어트를 해도 알 모양이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방이 빠져도 근육 자체의 볼륨이 유지되면 다리 라인이 기대만큼 가늘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종아리 관리를 위해 주사 시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주사는 비교적 접근성이 있는 방법이지만, 개인에 따라 반복 관리가 필요할 수 있고 비용 부담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종아리알축소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종아리알축소술은 근육형 종아리의 원인을 보다 직접적으로 살피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종아리알축소술은 단순히 ‘알을 없애는 시술’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종아리는 걷기, 균형 잡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움직임에 관여하는 부위다. 무리하게 줄이는 것보다 어느 근육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좌우 차이가 있는지, 발목과 무릎 라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다. 종아리 안쪽과 바깥쪽의 볼륨 차이, 발목 두께, 무릎 주변 지방까지 함께 봐야 전체적인 다리 라인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특히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처럼 곧고 매끈한 다리 라인을 기대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같은 종아리 고민이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다. 지방형 종아리, 근육형 종아리, 부종이 반복되는 종아리, 보행 습관으로 특정 부위만 발달한 종아리는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단순히 남들이 많이 받는 방법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종아리 유형을 먼저 확인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종아리알축소술을 고려할 때는 시술 후 라인이 지나치게 납작해 보이거나 어색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용적으로 좋은 종아리는 무조건 얇은 종아리가 아니다. 허벅지와 발목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힘을 줬을 때도 과하게 돌출되지 않으며, 걸을 때 어색함이 없는 라인이 이상적이다. 결국 종아리 관리의 핵심은 크기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리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최근 종아리 관리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체형을 바라보는 기준이 세밀해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사진 한 장, 짧은 영상 하나에서도 전신 비율이 드러나는 시대다. 종아리는 작은 부위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인 실루엣과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있다.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개선되지 않는 근육형 종아리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종아리알축소술이 적합한지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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