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의 신뢰, 기다림이 통했다.
정상에 한 발 다가선다.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2 2026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천안시티FC를 3-2로 꺾었다.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 흐름을 끊었다. 리그 2위(승점 26·8승2무2패)에 올랐다. 반면 천안은 승점 15(3승6무3패)로 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수장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송주훈과 일류첸코에 대한 신뢰가 두드러졌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홍정호를 제외했다. 그동안 송주훈이 없어서 홍정호가 책임감을 갖고 무리해서 달려왔다. 송주훈이 들어왔기 때문에 홍정호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며 “일류첸코는 팀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9경기 무득점은) 일류첸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양질의 패스와 크로스가 일류첸코에게 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장이 콕 집은 둘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작은 송주훈이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도연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송주훈이 감각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쪽에 부딪힌 뒤 튀어 올랐다.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이 인정됐다. 수원의 선제골이자 송주훈의 올 시즌 1호골이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12분 천안 이상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상준은 문전에서 고승범 발을 맞고 뜬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노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은 빠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일류첸코가 더 적극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후반 28분이었다. 일류첸코가 헤더골로 골망을 열었다. 10경기 만에 터트린 리그 1호 골이다. 득점 후 그렁그렁한 눈으로 팬들 앞에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수원 삼성은 2-1로 앞섰다.
다만 수원의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후반 41분 천안에게 또 일격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긴 크로스가 박창우에게 연결됐고, 헤더로 처리한 볼을 이준호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결과 또 골로 인정됐다.
승리의 마침표는 파울리뇨가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천안 골키퍼 박대한이 수원의 슈팅을 잡으면서 넘어졌고, 이때 공을 놓쳤다. 흐른 공을 파울리뇨가 마무리했다. 이 역시 VAR 통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어렵게 수원이 승점 3을 안았다.
수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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