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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집 산 서울 시민 석달간 1만1614명…양도세 중과 영향

입력 : 2026-05-25 18:12:23 수정 : 2026-05-25 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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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매달 3800여 명 매수
직전 3개월보다 832명 늘어
고양·광명·구리·남양주 증가
세 부담 다주택자 매물 늘어
서울 전셋값 상승이 매수 자극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주택 매수가 다시 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 환경이 갖춰진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최근 3개월간 1만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경기도 집합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주소지가 서울인 사람은 1만161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3개월보다 832명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이었다. 3개월 내내 3800∼3900명 안팎의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 집합건물을 매수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경기지역 매물이 늘어난 점이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 보유 주택을 먼저 매물로 내놓았고 이 가운데 입지와 주거 여건이 비교적 나은 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과 맞닿았거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양시는 직전 3개월 619명에서 최근 3개월 739명으로 늘었다. 광명시는 48명에서 698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동북권과 가까운 구리시는 399명에서 605명, 남양주시는 667명에서 877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남부 주요 주거지도 서울 거주자의 매수가 늘었다. 안양시 동안구는 509명에서 537명으로, 용인시 수지구는 398명에서 468명으로 증가했다. 용인시 기흥구는 232명에서 320명, 화성시 동탄구는 190명에서 289명으로 늘었다.

의정부시와 하남시는 직전 3개월보다 매수자 수가 줄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컸다. 의정부시는 462명에서 426명, 하남시는 956명에서 852명으로 감소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봄철 매물이 빠르게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 2월 2일 2829건에서 3월 21일 4473건까지 늘었다. 이후 한동안 4000건대를 유지하다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지난 9일을 앞두고 이달 들어 3000건대로 내려왔다.

경기 인기 지역의 매수 매력은 서울 대비 낮은 가격과 신축 비중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 외곽 구축 아파트보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단지가 많고, 같은 면적 기준 가격 부담은 낮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의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3층 매물이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말 준공된 신축 단지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국민평형 가격과 비교하면 부담이 낮은 편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도 경기권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외곽에서 전세를 유지하는 대신 보증금에 추가 자금을 보태 경기 인접 지역의 소형 또는 준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랑구 전용 84㎡ 전세 거래는 4억∼5억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반면 인접한 경기 구리시에서는 지난달 30일 전용 59㎡ 매물이 5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지역을 옮기고 면적을 줄이면 임차에서 자가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된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지역 전세가격이 점점 오르면서 서울 인접 경기도권으로 아예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공급책 등 전세가격 안정화에도 신경 쓰지 않는 한 앞으로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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