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야외 ‘러닝(Running)’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유산소운동이니까 건강에 유익하다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시간의 달리기는 정맥 내부의 압력을 급격하게 올려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강도 하체 운동도 마찬가지다. 다리가 심하게 붓고 뻐근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부에서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밸브)이 손상돼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종아리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마라톤이나 하프마라톤에 의해 장시간 무리하게 달리거나 적절한 회복 시간 없이 하체를 혹사하면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어 펌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
더불어 헬스장에서 흔히 하는 스쿼트, 데드리프트, 레그프레스 등의 고강도 근력 운동은 숨을 꾹 참으면서 복압과 하체 정맥압을 동시에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러한 압력이 반복해서 가해지면 정맥 판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된다. 운동 후 튀어나온 핏줄을 근육 단련의 성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판막이 망가져 정맥이 부풀어 오른 적신호일 수 있다.
김건우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운동 후 다리가 무겁고 부기가 오래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맥류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혈관 문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과 역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 초기 진단 시에는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혈류 방향을 위로 잡아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리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무게를 치는 하체 운동 대신 걷기, 수영, 가벼운 실내 자전거 등 종아리 근육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또한 업무 등으로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장시간 한 자세로 서 있을 때는 수시로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까치발 들기’를 해주는 것이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된다.
TIP.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일상 속 생활수칙
-휴식 및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15~20cm 높게 두기
-다리를 자주 움직이고 발끝 스트레칭하기
-뜨거운 사우나, 족욕 피하기
-허리나 다리를 꽉 조이는 보정속옷 및 스키니진 착용 피하기
-다리를 꼬는 습관, 양반다리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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