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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후 무릎 통증 지속? ‘전방 십자인대 파열’ 의심… 십자인대 재건술 치료 핵심

입력 : 2026-05-06 14:00:00 수정 : 2026-05-06 1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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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계절로 접어들면서 러닝, 마라톤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활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병원을 찾는 무릎 부상 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질환으로 꼽히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중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 손상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 중 상당수가 운동 및 일상 중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서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이 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앞쪽으로 밀리거나 비틀리는 움직임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 러닝이나 방향 전환이 잦은 운동,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균형이 무너질 경우 쉽게 손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십자인대 파열의 약 80%는 다른 사람과의 충돌이 아닌, 급정지나 방향 전환과 같은 비접촉성 동작에서 발생한다.

 

손상 순간 ‘퍽’ 혹은 ‘뚝’ 하는 소리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후 무릎이 붓고 열감이 생기며 통증이 동반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무릎이 빠지는 듯한 불안정감이 지속된다면 단순 타박상이 아닌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거나 방향을 바꿀 때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주요 신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기 의료진의 진료가 중요하다. 이학적 검사와 함께 MRI 검사를 통해 인대의 손상 범위와 상태를 확인하며, 이에 따라 부분 파열인지 완전 파열인지 구분하게 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부분 파열이거나 무릎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재활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인대가 절반 이상 손상되었거나 완전 파열된 경우, 또는 활동량이 많은 환자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Close-up Of Female Jogger Having Pain In Her Knee
Close-up Of Female Jogger Having Pain In Her Knee

수술은 크게 봉합술과 재건술로 나뉜다. 봉합술은 끊어진 인대를 직접 이어주는 방식으로, 특정 조건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다. 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손상된 인대를 대신할 새로운 인대를 삽입하는 십자인대 재건술이 시행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비교적 작은 절개로 진행되며, 손상된 인대를 제거한 뒤 새로운 인대를 삽입해 뼈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재건술에서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가 자가건과 타가건이다. 자가건은 환자 본인의 인대를 채취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조직 적응이 빠르고 면역 거부 반응이나 감염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대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근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조직의 양이 제한적이다. 타가건은 타인의 인대를 가공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추가적인 채취 과정이 없어 부담이 적지만, 조직이 자리 잡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무릎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순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능적인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 이후에는 재활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 초기에는 부종과 통증을 관리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며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후 일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지고, 6개월 이후 가벼운 러닝이 가능하며, 1년 정도의 재활 과정을 거쳐야 스포츠 복귀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운동은 재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면 무릎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무리한 점프 동작을 줄이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임홍철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순간적인 동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릎에서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단순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완전 파열의 경우 재건술을 통해 무릎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이후 체계적인 재활이 병행되어야 일상과 스포츠 활동으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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