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감독 책임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발걸음이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멈춰 섰다.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서 67-8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면서 “이 기분을 절대 잊지 않고 다음 시즌엔 더 높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리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4강 PO를 치르는 내내 밀렸다(평균 28.7점-40.7점). 자연스레 세컨드 찬스에 의한 실점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수비의 강점을 가진 정관장인 만큼 좀 더 적극적인 마크하고자 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날도 리바운드 싸움서 열세였다(26-39). 유 감독은 “최선을 다해 (상대) 포워드 라인을 막으려 했는데 (앞선 경기들과)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더 발전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외인 대결에서도 웃지 못했다. 이날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6분40초 동안 2득점 4리바운드 등에 그쳤다. KCC 숀 롱이 22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던 배경이다. 유 감독은 “외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감독 탓”이라면서 “이번 시즌 국내 가드로 어렵게 끌고 왔다. 여기까지밖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표현했다.
비록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정관장은 이번 시즌 내내 반전을 꾀했다. 특히 유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탄탄한 방패’라는 확실한 색을 입혀 정규리그 2위에까지 올랐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거론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박지훈을 필두로 똘똘 뭉친 고참들 김종규, 김영현, 전성현, 상무서 돌아온 변준형, 신예 문유현, 성장을 보여준 한승희, 박정웅, 소준혁, 표승빈까지. 유 감독은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