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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LG… ‘철벽 방패’ 회복이 관건

입력 : 2026-04-27 06:01:05 수정 : 2026-04-27 1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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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챔피언 LG의 방패가 흔들린다. 시즌 내내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짠물 수비’가 봄농구 들어 무뎌진 모습이다.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27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서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3, 25일 경남 창원 안방에서 치른 PO 1, 2차전에서 각각 63-69, 76-85로 패했다. 이날 패한다면 올 시즌 일정은 그대로 종료다.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탄탄한 방패를 자랑했다. 경기당 평균 71.8점을 내줘 10개 구단 중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 움직임이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었을 터. 그러나 PO 돌입 후 가장 믿었던 무기가 흔들리고 있다. PO 2경기에서 평균 77점을 허용한 게 방증이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패배 과정이 더욱 뼈아프다. 1, 2차전 모두 전반까지는 LG가 앞섰다. 1차전은 36-23, 2차전은 43-34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스코어에서 각각 27-46, 33-51로 밀렸다. 1차전은 4쿼터에만 9-23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최다 15점 차 리드와 34분38초의 득점 우위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3점슛 13개로 살아난 외곽 생산을 보여준 2차전 역시 후반 역전극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가 붕괴됐다는 분석이다. LG는 헬프 디펜스와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 공격을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로 효과를 봤다. 다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도전하는 소노에 당황한 기색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 등 삼각편대는 여전히 경계대상인 데다가, 이재도와 임동섭 등까지 폭넓은 공격 옵션이 가세했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공격에 조직적인 수비가 무너지고, 이에 체력저하와 공격력 약화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수비의 축인 아셈 마레이의 존재감이 옅어진 점도 고민이다. 공격에서 부진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힘을 내지 못한다. 특히 2차전에서 상대 나이트에 꽁꽁 묶여 8점에 그쳤다.

 

LG는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던졌다. PO를 앞두고 조상현 LG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2028~2029시즌까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12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 4시즌 연속 4강 PO 직행을 이끈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준 결정이었다.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반등이 필요하다. 소노의 불붙은 득점 본능을 억제하고, 후반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벼랑 끝 원정길에 오르는 LG가 분위기를 뒤집고 ‘철벽 방패’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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