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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준현, 데뷔전 승리…키움, 박병호 은퇴식서 삼성 2-0 제압 ‘시즌 첫 스윕’

입력 : 2026-04-26 17:41:39 수정 : 2026-04-26 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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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슈퍼 루키’가 프로 무대 데뷔전서 무실점 호투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프로 데뷔전서 선발승을 거뒀다. 이는 KBO리그 역대 35번째다. 키움은 2-0으로 승리, 삼성과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빠른 공이 일품이었다. 박준현의 가장 빠른 공은 1최초 2번타자 류지혁을 상대로 뿌린 159㎞ 패스트볼이었다. 이를 포함 최고 146㎞ 슬라이더, 130㎞대 슬라이더 등을 뿌리면서 삼성의 타선을 막아냈다. 제구는 아쉬웠으나, 강렬한 직구는 매력적이었다.

 

프로 첫 이닝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초부터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2사 만루서 전병우를 2루수 뜬공, 김도환을 병살 처리했다. 3회초에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더 강력한 공을 뿌렸다. 박준현은 4회초 무사 1,2루서 전병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후속 타자 김도환과 심재훈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5회초에는 볼넷과 내야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마주했으나, 디아즈와 최형우를 각각 중견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은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레전드’ 박석민(현 삼성 코치)의 아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기대감은 높았지만 바로 부응하진 못했다. 시범경기서 부진하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은 16.20을 기록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퓨처스리그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4경기서 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희망을 띄웠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일찌감치 이날 선발투수로 박준현을 낙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잔류군 코치는 “첫 1군 선발 등판인 만큼 멋지게 잘해냈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막내의 데뷔 첫 선발승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다. 3회말 2번 타자로 나선 송지후가 좌인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선진이 좌중간 2루타를 신고하며 송지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리드가 이어지던 막판, 타선은 한 번 더 힘을 냈다. 8회말 안치홍이 볼넷, 임지열이 희생번트로 만들어낸 1사 2루서 김건희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안치홍이 홈 베이스를 밟아 추가점을 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한편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8회말 박수종이 삼성 미야지 유라가 던진 패스트볼에 머리를 강타당했다. 그대로 쓰러진 박수종은 한참 뒤 스스로 일어났지만, 좌측 후두골을 강하게 가격당한 만큼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설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좋았는데 걱정”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사라졌다. 그는 “박준현은 데뷔전임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데뷔전 선발승을 축하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3회 송지후가 2루타에 이어 오선진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8회에는 볼넷-희생번트-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 등 불펜진이 각자의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브룩스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고 총평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경기 전 박병호 키움 잔류군 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선수단은 승리를 선물했다. 설 감독은 “박병호의 은퇴식이 열린 날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선수들 모두가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박병호와 오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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