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결승전처럼!”
만원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노래했다. 정관장이 올 시즌 봄 농구 첫 승을 신고했다. 26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서 91-83(15-17 30-18 27-25 19-23)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걸음을 뗐다. 확률을 47.8%까지 올렸다. 역대 4강 PO 가운데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시 챔프전에 오른 건 23회 중 11번이다. 3승1패로 6회, 3승2패로 5회 다음 관문의 문을 열었다.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비책을 준비했느냐’라는 말에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주저 없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앞서 KCC와의 4강 PO 1차전서 75-91로 패했다. 78.6%의 확률을 빼앗기고 말았다. 2차전까지 내줄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확률은 0%가 된다.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 유 감독은 “PO에선 한 경기 패할 때마다 퍼센티지가 확확 줄어든다. 플레이 하나가 큰 영향을 미친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부저가 울릴 때까지 최선의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흐름을 바꿔야 했다. 키워드는 전투력이다. 단기전에선 전력, 전술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는 투혼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앞서 LG와 소노의 4강 PO를 보면서도 느끼는 바가 컸을 터. 정규리그 1위를 마크한 LG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4강 PO에 직행했지만 창단 첫 봄 농구를 맞이한 소노의 패기에 압도됐다. 안방에서 2경기를 연거푸 내주며 벼랑 끝에 섰다. PO에선 정규리그 공식만으론 승리를 따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였다. 사실 정관장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악재를 마주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자가 발생한 것. ‘수비의 핵’ 김영현이 어깨를 다쳤다. ‘영건’ 박정웅도 허벅지 부상이다. 유 감독은 “(김)영현이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시리즈 시작 이틀 전에 합류했다. 체력문제가 있지만, 스타팅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5명 모두 득점할 수 있다. 수비에서 속공과 세컨드 찬스를 줄여야 한다. 얌전한 농구론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눈빛부터가 사뭇 달라졌다. 다른 그림을 전개했다. 정관장의 장점인 막강 방패를 키웠다(정규리그 평균 72.0실점·최소 2위). 경기 초반부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1쿼터부터 31점을 내줬던 1차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외곽 슛을 효율적으로 막으며 쉽사리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강점이 살아나니 공격력도 날카로워졌다. 2쿼터서 30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끈끈한 조직력으로 코트 위를 지배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