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자사의 디자인과 중국 혁신 기술을 결합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를 꿈꾸고 있다.
푸조는 지난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전동화 및 지능형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 이후 푸조 부스 VIP룸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만난 알랭 파베이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있었다.
파베이 CEO는 이날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여기서 성공하고 수요가 늘어나면 이것을 다른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선보이는 라인업들이 다른 나라 취향도 충분히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푸조가 속해 있는 프랑스 PSA그룹(현 스텔란티스)은 1992년 중국 둥펑자동차와 절반씩 지분을 내서 합작법인 둥펑 푸조-시트로엥(DPCA)을 설립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 중국 자동차 및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글로벌 지위에까지 오르면서 이제 현지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중국 둥평과의 협력관계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둥펑에 대해 파베이 CEO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둥펑의 기술에 푸조의 디자인을 결합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NEV(신에너지차) 비중이 66%를 넘는다”면서 “중국에서 판매하는 푸조 차 중 NEV가 아직 없는데 앞으로 여기 소비자 기대를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NEV 확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해 2월 푸조 브랜드 수장으로 선임된 파베이 CEO는 이런 중요성에 따라 직접 오토 차이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20여년을 PSA 그룹에서 근무하, 시트로엥의 총괄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이후 폭스바겐, 포르쉐 홀딩, 스코다, 벤틀리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2023년 6월부터 푸조 CEO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유럽카 모빌리티 그룹의 CEO를 역임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서 35년 이상 근무해온 전문가다.
파베이 CEO는 이번 오토 차이나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푸조의 콘셉트카에 대해 “미래를 보고 만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바란다”면서도 “유럽 양산차보다 훨씬 큰데 다른 나라에서 다른 세그먼트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우리도 한국에서 더 많은 푸조 차를 보길 원한다”면서도 “한국이 워낙 진입장벽 높다. 그래도 새로운 차를 선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여한 니르말 네어 스텔란티스 APAC 지역 태평양 권역 비즈니스 본부장은 “3008이 한국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 “디자인, 주행의 즐거움, 현지에 맞는 요구를 충족할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둥펑과 함께 중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를 선보일 계획인 푸조지만 파베이 CEO는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그는 “푸조는 운전의 즐거움을 약속한다”며 “운전대가 사라질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지만 자율주행기능이 일반화돼더라도 핸들은 끝까지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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