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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만큼 묵직하게, 160㎞…안우진이 웃는다 “많이 그리웠어요”

입력 : 2026-04-13 06:00:00 수정 : 2026-04-13 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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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많이 그리웠다.”

 

우완 안우진(키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키움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6억원은 구단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년차였던 2022시즌, 날개를 활짝 폈다. 새 시대를 열었다. 선발로 30경기 나서 15승8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마크했다. 포심 평균 구속이 153.5㎞(스탯티즈 기준)에 달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에서 1위에 오르며 포효했다. 그해 골든글러브 투수상도 안우진의 차지였다.

 

탄탄대로라 믿었던 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쉼표를 그렸다. 그 사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문제는 소집 해제를 앞둔 지난해 8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마주한 것. 퓨처스(2군)서 팀 훈련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재활 막바지였던 안우진에겐 악몽 같은 일이었을 터. 어깨는 투수에게 예민한 부위다. 설상가상 부상을 둘러싼 여러 소문이 퍼져나갔다. 키움은 입장문까지 내야 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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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지 않았다.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대만 스프링캠프에도 동행, 의지를 내비쳤다. 전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과정을 밟아나갔다. 당시만 하더라도 올 시즌 전반기 안에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행히 지연 없이 순조롭게 과정을 밟아나갔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대만 캠프부터 프로그램을 짰다”면서 “본인 스스로 몸 상태가 좋다고 이야기하더라. 복귀 일정을 앞당기고 싶어 했는데, 흐름대로 진행시키기 위해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다시 팬들 앞에 섰다. 12일 고척 롯데전이었다. 당초 9일 한화와의 퓨처스(2군)리그에 한 차례 등판하려 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그럼에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안우진이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23년 8월31일 인천 SSG전(6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955일 만이다. 팬들의 환호 소리에 안우진은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많이 그리웠다”고 운을 뗀 뒤 “오랜만이었는데, 이상하게 크게 심장이 뛴다거나 긴장되진 않았다”고 웃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예고된 1이닝. 안우진은 전력투구했다. 첫 공부터 전광판에 구속 157㎞가 찍혔다. 4구째 직구는 160㎞에 달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 트랙맨 기준으론 159.6㎞였다. 올 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이다. 종전까진 곽빈이 3월29일 창원 두산전서 1회 말 맷 데이비슨에게 던진 5구째 직구 157㎞가 최고였다. 안우진은 “1이닝만 던지니 강약 조절 없이 던진 듯하다. 조금 여유 있을 때 세게 던지면 좋을 것 같아 힘을 더 쓴 것 같긴 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직은 100%가 아니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리며 경기 감각을 되찾고자 한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보다 다채로운 투구 패턴이 필요하다.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안우진은 “생각해보니 너무 ‘강·강’으로 가 투구 수가 많아진 듯하다. 경기 감각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BS는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차트 보면서 수정해 가려 한다. 포수랑 얘기도 많이 해야 할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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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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