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뒤늦게 입을 열었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 6일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개인의 해명을 위해 당시 상황을 다시 꺼내는 것이 내 자신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된 이야기가 반복, 확산되는 걸 봤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테고리는 크게 세 가지였다. 우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갈등이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했다. 2019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서 훈련하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임효준이 장난이라며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것. 이로 인해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해당 사건은 법정 공방 끝에 2021년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이 과정서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황대헌은 임효준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건 이후에도 계속해서 춤을 추며 자신을 놀리는 모습에서 “무시와 조롱이라 느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임효준의 처벌을 원하냐고 했을 땐 답변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어떻게 형사사건으로 넘어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황대헌은 “임효준은 1차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사과했지만, 내 말이 끝나자마자 프린트된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임효준의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두 번째로 꺼낸 논란은 2023~2024시즌 불거진 ‘팀킬 논란’이다. 당시 황대헌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동료였던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범했다. 박지원은 해당 여파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를 놓쳤고, 국가대표 자동선발 기회도 잃었다. 황대헌은 레이스 스타일의 차이였을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접촉과 충돌 없이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성실한 인터뷰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대헌은 “말을 조리 있게 잘하지 못하고 당황하면 표정에서 드러난다”며 “이러한 논란 또한 내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황대헌이라는 사람이 동료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서른이 넘어 맞이할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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