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꼴찌를 면한 형편 없는 감독이었죠.”
예상을 뒤엎고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단 한 시즌 만에 써낸 반전, 그 중심에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있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3-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챔프전 1~3차전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년 만에 정상에서 포효했다.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구단 최다인 1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그리고 1년 뒤 반전을 써냈다.
우승 뒤 이 감독은 “지도자를 시작하고서 꿈꿔왔던 자리인데,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자꾸 운다. 선수들 보면서 자꾸 눈물이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14연패를 하며 겨울 꼴찌를 면했다. 형편없는 감독이었다”며 “선수 구성도 레이나 한 명 추가된 거 말고 그대로 시즌을 준비했다. 저희 팀이 준PO부터 하는 바람에 올 시즌 경기 수가 제일 많다. 선수들이 극복해 준 거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무릎 통증을 안고도 포스트시즌(PS) 전 경기를 뛰며 초인적인 힘을 보여준 실바에 대해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럼에도 빼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했다”며 “본인이 이겨내더라. 정말 대단하더라”라고 전했다.
가장 어려운 경기는 흥국생명과의 준PO였다. 이 감독은 “단판 승부여서 부담감이 컸다. 그 경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PS를 치르면서 가장 우려된 건 선수단 체력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한 경기라도 졌다면 그 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이겨냈다”고 했다.
이제 막 우승을 달성했지만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들도 알아봐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휴가를 길게 달라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이 자잘한 부상이 있다. 쉬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하면 행사들이 많더라. 선수들은 쉬고 저는 열심히 (FA 선수들을 알아보러) 열심히 다니겠다”고 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