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의 아픔, 화끈하게 설욕할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신구 조화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린다. 결승의 길목에서 만난 숙적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최고 성적이었던 2022 인도 대회 준우승을 넘어 대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의 벽을 깨뜨려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일본은 한국(21위)보다 13계단이나 높은 아시아 최강자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4득점 무실점으로 공수에서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12무19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으로 10년7개월 전의 일이다. 이후 9번 맞붙었으나 4무5패에 그쳤다.
반전 드라마, 신구 조화에 달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선봉으로 한 베테랑과 문은주(25·화천KSPO), 박수정(21·AC밀란), 김신지(21·레인저스WFC) 등 2000년대생 신예들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지소연은 그라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날렵한 돌파로 찬스를 만든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신 감독은 “지소연은 경험이 풍부한 확실한 스타플레이어”라며 “많은 골을 넣는데 지소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우원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대표팀의 급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가 지소연”이라며 “경기를 조율하고 풀어나나가는 역할을 전적으로 맡고 있다. 일본과의 단판 승부에서 이기려면 지소연이 조타수 역할을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신 감독은 2024년 10월 부임 후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첫 6개월 동안 18명의 새 얼굴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그 결실이 이번 대회에서 맺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총 15골 중 절반가량인 7골이 2000년대생의 발끝에서 나왔다. 문은주가 2골 1도움, 박수정이 2골로 선봉에 섰다. 김신지도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 예상을 뒤엎는 일만 남았다. 신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제가 감독을 맡은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