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를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멕시코 정부가 최대 카르텔(마약 범죄조직) 수장을 사살하면서 그 주변이 조직원들의 폭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3일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제거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 군 특수부대와 국가방위대 등 교전 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은 교전 끝에 엘 멘초를 체포했다. 하지만 큰 부상을 입은 그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엘 멘초는 마약 밀수를 일삼은 초대형 범죄 조직의 수장이다. 멕시코 정부가 그를 체포하러 나선 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CJNG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 체포에 도움을 얻기 위해 1500만 달러(약 221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CJNG의 세력들이 보복에 나섰다. 할리스코주에서 멕시코 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을 불태웠다. 이 지역은 현재 적색경보가 발령됐으며 점점 위험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할리스코주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월드컵에도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4경기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머무는 베이스캠프도 이곳에 있다. 이곳이 엘 멘초 제거 작전 지역에서 120㎞가량 떨어져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각종 경기가 연기됐다. 멕시코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리가 MX 여성부 치바스 데 과달라하라와 클럽 아메리카의 ‘클라시코 나시오날’을 포함해 4경기가 연기됐다.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멕시코와 아이슬란드의 A매치로 취소됐다.
멕시코 정부가 치안 안정화가 힘쓰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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