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연화가 첫 단독 콘서트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3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오소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최연화는 1997년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 한민족 노래자랑에 참가한 후 2010년 ‘시집 갈래요’를 발표하고 가요계 데뷔했다.
2019년 MBN ‘보이스퀸’에 출연해 3위에 오르며 팬덤이 형성되는 듯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번 주저앉았다. 우울한 일상이었지만 현재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재직중인 남편이 늘 곁에서 위로해주고 힘을 실어주었기에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2012년에 결혼해 1년 후 출산을 하고 5년간 육아 기간을 거치며 노래에 더 이끌리게 된 그는 2020년 재외동포에서 한국에 귀화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귀화를 했는데, 저 스스로는 한국 노래를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부르고 싶었다”며 “할아버지의 고국이 아니라 제가 남편, 아이와 함께 살아갈 나의 나라, 내 가족의 나라라고 생각하니 대한민국의 의미가 나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 귀화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쩌면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겪었던 외로움과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준 음악적 응답으로서 첫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것 같다”며 “이번 무대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넘나들면서 하는 파트가 있다. 한국과 중국의 가교와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주현미 선배님의 ‘신사동 그사람’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데뷔 16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른 그가 가수 생활을 하면서 고마웠던 이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색소포니스트로도 활동했던 강승룡 작곡가 님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셨다. 안타깝게도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늘 그 분의 가르침이 뇌리에 남아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 생활은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노래는 하면할수록 너무너무 숭고하고 어렵다. “누군가로부터 ‘가수답다’라는 얘기를 듣는 게 큰 행복일 것 같다”고 말한다. “노래를 부르기 이전에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그 노래에 비쳐지길 바라곤 하는데 어제 안무 연습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더욱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에서는 팝송을 들려주기로 했다. 트로트화 된 팝송인데 원곡을 훼손시키고 싶지 않은 선에서 들려주고 싶은데 가만히 정적으로 부르면 안 될 것 같아서 강준오 안무가를 만났다. “예전에 3개월 강습을 받았는데 포기했다. 그런데 어제 안무가님이 웨이브를 가르쳐 주셨는데 쉽고, 잘 하도록 가르쳐주셔서 용기를 갖게 됐다”고 미소 짓는다.
지난해 연말에 발표한 신곡 ‘오소서’를 첫 단독 콘서트의 타이틀로 내세운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다산 정약용 부부의 사랑을 서사로 한 노래인 만큼 시대의 괴리감을 뛰어넘는 사랑의 온기를 2시간 동안 팬들과 나눌 각오다.
단독 콘서트 ‘오소서’를 계획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옥타(OKTA,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상하이지사 20주년 기념식에 초청됐는데 많은 분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었다.
“내가 이 분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소속사 우인기 대표님한테 단독 콘서트 개최를 간곡하게 부탁했다”며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다문화인들을 위한 위로의 콘서트를 하고 싶다. 노래만 잘하고 싶었지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지 못했던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이번 콘서트를 꼭 하고 싶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최연화는 스스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너무나 좋다”고 말한다. “내가 귀화를 해 현재 살아가고 있고,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었다. 확대를 해보면 나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타인들을 사랑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다.
3월 1일 열리는 최연화의 단독 콘서트 ‘오소서’는 팬들과의 만남과 설렘, 그리고 저의 노래 인생을 지지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헌정, 노래의 주제를 통해 표현되는 그리움과 사랑이 콘서트 무대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어릴 적 불렀던 중국의 추억과 한국의 현재를 아우르는 세대공감, 관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연으로 레퍼토리를 꾸밀 예정이다.
[사진제공=월드아트팩토리]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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