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느냐, 뒤집느냐!’
V리그가 전환점을 돈다. 23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꿀맛 같은 휴식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비장하다. 촘촘하게 붙어있는 순위표 때문이다. 후반기 선두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 경기 더 치열해진 전망이다.
남자부는 점입가경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2일 현재 1위 대한항공(15승8패·승점 45)과 2위 현대캐피탈(14승8패·승점 44)의 거리는 승점 1점에 불과하다. 23일 현대캐피탈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다면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위기에 직면한 대한항공이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려왔다. 문제는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임재영 등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4라운드 6경기서 1승5패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현대캐피탈은 4승1패로 추격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
고비를 넘어서면, 왕좌가 보인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정지석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이대로라면 후반기 시작 즈음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지석이 합류하면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든 버티고자 한다.
여자부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1위 한국도로공사가 여유 있게 앞서 있긴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흥국생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상황.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이 보인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다. 기본기에 충실하다.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는 많지 않아도,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세터 이나연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V리그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별들의 축제를 개최한다. 29일부터 5라운드가 재개한다. 긴 시간을 아니지만 올스타전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봄 배구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지키느냐 혹은 뒤집느냐, 후반기 더욱 흥미진진해질 이야기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