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9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유럽을 중심으로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주도의 보이콧이나 트럼프 행정부에 항의하는 주요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UEFA 회원국이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서 독립한 자치령이다.
최근 유럽 20개국 축구협회 수장들은 헝가리 축구협회 창립 125주년 기념행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북중미 월드컵에 끼칠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일부 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유럽 안보와 미래를 위한 중대한 시점에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개최로 열린다. 미국에서는 104경기 중 70%가 넘는 78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FIFA의 전체 수익은 약 1조5000억∼1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 포스트는 월드컵 기간 미국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경제효과만 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월드컵을 보이콧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경제학자 루카스 구텐베르크는 “유럽 축구 강국들이 보이콧을 꺼내 들면 트럼프 입장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압박이 될 수 있다”며 “호날두, 음바페 등이 없는 월드컵이 자신의 체면을 깎는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대부분의 축구 당국은 그린란드 사태에 대해 각국 정부의 대응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협회 한 곳이 입장을 발표할 경우 다른 협회들도 뒤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독일 시민 1002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할 경우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35%였다. 네덜란드에서는 월드컵 보이콧 청원 서명자가 9만명에 육박했다.
FIFA는 월드컵 보이콧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만큼 FIFA 지도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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