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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안유성, 무안공항에 김밥 들고 달려간 이유

입력 : 2026-01-15 12:00:51 수정 : 2026-01-15 13: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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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 화면 캡처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자 최연소 기록을 세운 안유성의 인생 서사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안유성 셰프가 출연해 ‘7전 8기’의 인생 여정을 풀어냈다. 안유성은 2023년, 51세의 나이로 조리명장에 선정되며 한국 조리명장 17명 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주에 위치한 약 1700평 규모의 ‘안유성 명장 거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지의 땅값만 약 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유성은 지속적으로 공간을 확장해온 이유에 대해 “프랑스·미국·일본에 세계 3대 요리 학교가 있다. 이곳에 '안유성 명장 요리 학교'를 세워 세계 4대 요리 학교로 만드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 이제 거의 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단돈 만 원을 들고 집을 나와 서울의 작은 횟집에서 요리 인생을 시작했다. 월급 13만 원을 받으며 가게 한켠에서 잠을 청하던 시절이었지만, 성실함과 집념으로 빠르게 성장해 부주방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모두의 만류에도 광주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일식만 하는 요리사가 아니라, 남도 음식을 중심으로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이어졌다. 안유성은 당초 3개월간 출연 제안을 고사했지만, “맛의 고장 호남 출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호남 대표로 무대에 올랐고, 남도의 맛을 당당히 선보였다.

 

그의 식당은 ‘대통령 초밥집’으로 불릴 만큼 역대 대통령들이 찾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경호원에게 호출을 받아 깜짝 놀라 갔더니, 대통령께서 점심으로 드신 초밥이 너무 맛있었다며 2인분을 포장해달라고 하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대사 “밥알이 몇 개고?”와 관련해 故 이병철 회장의 실화를 소개하며 “점심 320알·저녁 280알이라는 기준이 생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에 MC 서장훈은 “저는 그 정도 양이면 50개는 먹을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성은 요리를 넘어 나눔에도 앞장서왔다. 2024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김밥 200줄을 준비해 현장으로 향했고 이후 곰탕 봉사까지 이어가며 유가족과 수습 인력을 위로했다. 그는 “한마디로 가슴이 미어지는 현장이었다. 가까운 지인도 그 사고로 세상을 떠나 한 다리만 건너면 다 가족이라는 생각에 그곳에서 오래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년째 이어온 장애인 식사 봉사 활동도 소개됐다. 서장훈은 “옆에서 지켜보니 명장님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분이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긍정과 성실을 다 갖고 계시다”며 존경을 표했다.

 

한편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다음 주에는 이수호 편이 전파를 탄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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