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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여자 1위 사발렌카에게 2-0 완승

입력 : 2025-12-29 07:30:18 수정 : 2025-12-29 0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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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닉 키리오스(호주)가 사상 4번째로 펼쳐진 테니스 성대결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671위 키리오스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코카콜라 아레나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섹시스 이벤트에 출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사발렌카를 2-0(6-3 6-3)으로 이겼다.

 

남녀 선수의 대결은 테니스 종목에서 이전까지 3차례 있었다. 이번 경기는 1973년 마거릿 코트(호주)와 보비 리그스(미국), 같은 해 빌리 진 킹(미국)과 리그스, 1992년 지미 코너스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이상 미국)의 경기에 이어 4번째다. 여자 선수의 승리는 1973년 킹과 리그스의 맞대결이 유일하다. 당시 29세였던 킹은 55세였던 리그스를 3-0(6-4 6-3 6-3)으로 제압한 바 있다.

 

1995년생인 키리오스는 1998년생인 사발렌카보다 3살 많다.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4회 우승했다. 그와 맞대결을 펼친 키리오스는 지난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우승 경력을 갖춘 이다.

 

사진=AP/뉴시스

 

최근 손목과 무릎 부상 때문에 결장 시기가 길었다. 키리오스의 현시점 랭킹이 600위 밖인 까닭이다. 2016년 마크했던 13위가 커리어하이다. 불같은 성격으로 ‘코트 위 악동’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이번 경기는 사발렌카가 키리오스보다 9% 작은 면적의 코트를 쓰고, 두 선수 모두 세컨 서브가 없는 변형 규칙으로 진행됐다. 해외 매체 ESPN는 “가장 비싼 티켓은 800달러(한화 약 116만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2-0 완승을 거둔 키리오스는 경기 뒤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만 했다. 오늘 경기는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발렌카는 “내년 1월 호주 오픈을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됐다”며 “키리오스를 다시 만나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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