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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대 벽 실감하고 돌아온 김백준·배용준… “새해에는 제네시스 대상 노릴 것”

입력 : 2025-12-27 11:05:49 수정 : 2025-12-27 13: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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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사진=KPGA 제공

 

국내 무대에서의 맹활약과 패기 넘친 세계무대 도전으로 물들인 한 해, 더 밝은 다음을 바라본다.

 

김백준(team속초아이)과 배용준(CJ)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를 대표하는 ‘K-영건’ 대표 주자다. 배용준이 2000년생, 김백준이 2001년생이다. 둘은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사이좋게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밝혔다.

 

김백준은 올해 옥태훈(금강주택)에 이어 KPGA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빛났다. 투어 2년 차를 맞아 급성장했다. 2025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20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7회나 들었다. 상금(6억3694만원)과 평균타수(70.03타) 모두 5위에 오르는 등 뜻깊은 시즌을 써냈다.

 

배용준. 사진=KPGA 제공

 

배용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다. 데뷔를 알린 2022시즌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올해 KPGA 클래식에서 3년 만의 승전보를 전하기도 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대상포인트 톱5에 들었고, 4억374만50원으로 데뷔 후 최다 상금까지 기록했다.

 

KPGA 대상 포인트 톱5 안에 든 둘은 뒤따라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2차전 직행 티켓을 발판 삼아 큰 무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백준은 2차전에서 바로 탈락했다. 최종전까지 나아간 배용준도 85위의 아쉬운 성적표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둘 모두 차기시즌에서 더 높은 비상을 꿈꾼다. 김백준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게 많은 시즌이다. 특히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며 “2년째 투어를 뛰며 내 플레이 스타일과 루틴이 서서히 자리잡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배용준도 “우승으로 내 자신을 다시 믿게 된 한 해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법을 배운 시즌”이라면서 “(Q스쿨은) 작은 실수 하나라도 바로 결과로 이어지는 무대였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에 신속하게 적응해야 하는 능력을 더 갖춰야 하고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돼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백준. 사진=KPGA 제공

 

김백준도 “Q스쿨은 현재 내 위치를 냉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경기 운영이나 리커버리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돌아봤다.

 

현재 국내에서 비시즌 훈련 중에 있는 둘은 다음달에 차례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백준이 2일 호주 시드니로, 배용준이 17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김백준은 “2026년 목표는 올 시즌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참가하는 매 대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통해 해외투어 진출도 도전해볼 것이다. 콘페리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후에는 PGA투어 진입의 기회까지 노릴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배용준은 “새 시즌은 기회를 결과로 바꾸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로 한 시즌간 꾸준히 경쟁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해외투어 진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무대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인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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