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과 이혼한 구혜선이 ‘이혼 팔이’에 불쾌함을 내비쳤다. 시끌벅적한 이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혜선의 잊힐 권리 주장에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이혼이 전남편 안재현 출연 예능의 웃음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혼이라는 수식어와 이혼을 떠올리게 하는 질문 모두 자신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자정을 요구했다.
그는 “‘이혼 5년’을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당사자(구혜선)를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비겁한 일이며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나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만 글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구혜선 또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 간간이 예능에 얼굴을 비치며 직간접적으로 이혼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전 배우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언급은 없었기에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주장으로 이혼 과정과 소송전을 이어온 구혜선의 발언은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두 사람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이듬해 결혼했으나 4년 만에 이혼했다. 구혜선이 언급했듯 이들의 이혼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구혜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재현이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폭로했고, 양측의 지질한 설전에 몸담고 있던 소속사까지 엮여 긴 기간 동안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여론이 들끓자 구혜선은 자신의 글을 수정해 ‘추신: 본 글은 전 배우자와 합의 이후의 발생한 상황에 관한 발언이다. 합의 이전의 갈등 상황을 본 글과 이어 논지를 흐리는 보도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틀간 이혼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구혜선은 10일 SNS를 통해 돌연 자신의 사업 홍보에 나서 다시 한 번 의아함을 안겼다.
두 사람은 대중의 관심과 축복 속에 결혼하고, 대중을 향한 폭로전을 거듭하며 이혼했다. 이혼 후 구혜선은 학업으로, 안재현은 본업인 연기와 예능 등으로 각자의 영역을 채워나가고 있다.
관찰 예능 소재로 이혼을 활용하는 안재현과 이혼을 언급하고 사업을 홍보하는 구혜선이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구혜선의 발끈한 입장문이 되레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다시 들춘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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