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전준우(롯데)가 새 시즌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건다.
전준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BO 시범경기’에 6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점짜리 홈런포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시범경기서 전준우가 홈런을 터트린 것도,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333(15타수 5안타)으로 뛰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역시 홈런일 터. 0-1로 끌려가던 4회 말이었다. 나승엽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기회서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의 5구를 공략,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45㎞짜리 직구였다. 나름대로 몸 쪽으로 잘 붙어 들어왔지만 대처가 좋았다. 비거리는 120m였다. 끝이 아니다. 다음 타석서 다시 한 번 호쾌한 스윙을 자랑했다. 6회 말. 이번에는 박상원을 상대로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147㎞ 직구였다.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 긍정적 시그널이다. 전준우는 “타격감이 시즌 들어가는 거에 맞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홈런 상황에 관련해선 “그 전에 체인지업을 스윙했지만, 빠른 공도 노리고 있었다. 계속 속구 위주로 콘택트 포인트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운 좋게 타이밍 맞게 빠른 공이 왔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아직 시범 경기가 좀 더 남았으니 최대한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 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