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북한은 앞서 이 경기에 0-3 몰수패를 당한 바 있다.
북한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지난달 26일 북한은 일본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불가피한 사적으로 경기 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당시 FIFA는 “북한은 대체 홈경기장이 없고 경기를 연기할 일정도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이 일본과의 예선 혼 경기를 개최할 수 없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중립 지역 제 3의 장소에서 경기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의 일방적인 경기 연기 요청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북한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를 중립 경기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경기장이 급히 바뀌었다.
북한은 오는 6월에 시리아, 미얀마와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또다시 개최를 거부하면 몰수패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북한의 징계에 일본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북한과의 3차전을 치른 후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대표팀이 조기에 해산한 바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북한축구협회를 향한 벌금이 너무 적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벌금 액수를 납득하지 못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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