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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쏠린 관심

입력 : 2024-01-09 14:24:01 수정 : 2024-01-0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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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경기 열릴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사진=뉴시스

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세계인의 관심이 또 한 번 강원특별자치도로 향한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횡성군 등 4개 지역에서 열리며 2월 1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1900명을 포함한 1만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실력을 경쟁한다.

 

◆ 달라진 개최지 선정 방식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가 갈수록 줄고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IOC는 2019년 6월 134차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7년 전 총회에서 투표로 차기 유치도시를 결정한다’는 조항을 올림픽 헌장에서 삭제했다. 상시 결정 체제로 변화를 줬다.

 

개최지의 개념도 도시 한 곳이 아닌 여러 도시, 지역, 나라로 확대했다. 분산 개최의 토대를 마련해 특정 도시가 재정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을 방지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새 개최지 선정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 대회다. 유치 후보지를 사전에 상세히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가 강원도를 비롯해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를 면밀히 평가했다.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집행위원회에 추천해 승인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처럼 강릉, 평창, 정선 일원에서 열린 2018 동계 올림픽 앞에 ‘평창’을 붙인 것과 달리, 보다 넓은 개념으로 강원이 공식 명칭에 달린 것도 특징이다. IOC는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도 같은 방식으로 호주 브리즈번으로 결정했다. 향후 IOC 주관으로 열릴 대회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길을 따른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내부 전경. 사진=뉴시스

◆ 최신 올림픽 시설을 경험한다

 

6년 전 동계 올림픽에서 사용된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큰 강점이다. 최근에 큰 대회를 치렀기에 대회 운영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강릉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빙상 종목의 메카로, 슬라이딩 센터와 바이애슬론 센터를 갖춘 평창은 설상과 썰매 종목의 중심으로 샛별들을 기다린다. 횡성은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정선은 알파인 스키와 모굴이 열린다.

 

성인 무대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올림피언들이 실제 경기를 치른 정규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강원도와 IOC 모두 이점을 안는다. 강원도는 국제 종합 대회 개최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을 이어갈 수 있고 IOC는 기존 올림픽 경기장을 재사용해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차기 올림픽 개최지에 제시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새로운 방향성이 된다.

 

1, 2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개최한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016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동계올림픽의 고향이다. 두 도시는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종목의 대회장으로 활용하는 경기장을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제공했다. 다만 두 도시 모두 성인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지 30년 이상 된 상태였다. 6년 만에 시설을 재활용한 강원과 차이가 크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현대적인 시설로 미래의 올림피언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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