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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재단 '인재육성·신사업' 박차

입력 : 2024-01-03 19:24:56 수정 : 2024-01-03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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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이사장 복귀로 사업 활력
서강대·게임마이스터고 후원
장학·게임 인식 제고 등에 힘
일반고교까지 지원 확대 예정
'아이즈 엔터'로 신사업도 전개
AI 콘텐츠 기반 플랫폼 제시

지난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의 이사장으로 최근 복귀하면서 동시에 신규 사업의 출발도 알렸던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밑이던 12월 초 모교이자 초빙교수직을 맡고 있는 서강대에 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전달한데 이어 게임인재단의 본령(本領)인 게임 산업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경기게임마이스터고(게임마이스터고)를 직접 방문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게임마이스터고는 국내 최초 게임 콘텐츠 분야 전문 고등학교다. 게임인재단은 2022년부터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학생들의 복지와 자치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게임마이스터고에 전달한 발전기금은 모교에 기탁한 액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긴 하나, 게임인재단이 지향하는 ‘고른 영향력’의 관점에서 볼 때 남궁 이사장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모교에 전한 10억 원은 일종의 개인적인 기부인 반면, 게임인재단에서 나온 기금은 엄연히 공적인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다. 특히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재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뒷받침하고 정보를 교류하면서 게임 산업의 미래를 함께 구상한다는 게 핵심이다.

자신이 설립한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의 이사장으로 2023년 말 복귀한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세밑 게임 산업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게임마이스터고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사진은 남궁훈 이사장(오른쪽)과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 교장.

이 연장선에서 발전기금의 일부는 학업 성취와 창의성을 인정받은 우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운용된다. 이로써 학생들은 게임 제작 기술 교육에 집중하고 역량을 스스로 키워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남궁 이사장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이번 협약이 게임인재단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들이 여러 경험을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을 받아 게임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남궁 이사장은 게임을 구심점으로 인재 육성과 장학 활동, 게임 인식 제고 사업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던 게임개발대회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후원·장학 사업은 일반 고등학교로 반경을 넓힌다.

또한 게임 산업이 가상현실,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와 만나는 이른바 비욘드 게임(Beyond Game) 영역에서 게임의 역할을 강조하고, 디지털 콘텐츠 전 부문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남궁 이사장은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을 강화하면서 게임 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콘텐츠 업계의 인식 개선 사업, 게임·콘텐츠 관련 학술 사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이사장은 게임인재단을 만들기 전부터 영화인이나 체육인이라는 말에 빗대 게임인(人)이라는 조어에 강한 애착을 보였고 이를 재단 명칭에 반영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 인식 개선과 인적 저변 확대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게임을 위시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공익사업도 기획했고, 콘텐츠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법률 교육 지원과 직업계 고교 IT 분야 학생의 취업·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게임개발대회 등을 이끌었다.

남궁 이사장은 게임 산업과도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AI 분야에 뛰어들었다. 2022년 11월 아이즈 엔터테인먼트(AIZ Entertainment, 아이즈)라는 일종의 스타트업을 세웠고, AI 기반의 신사업을 전개한다. 현재 아이즈는 남궁훈 대표와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함께 이동했던 인사들을 주축으로 최소의 인력을 꾸렸다. 추가적으로 남궁 대표 본연의 DNA인 게임 업종과 메신저,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아이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반의 AI 시대를 선도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게 사업 목표다. AI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고, AI 시장에 진입한다는 게 골자다.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로 팬덤을 구축하고, 사용자 간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하면서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게 각론이다.

아이즈의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했다. 생성된 각각의 AI를 '아이’(child)로 설정해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무수한 페르소나(아이들, children)를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 남궁 대표는 “AI와 콘텐츠로 팬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형성해, 이용자들이 몰입도 높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가겠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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