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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아메리칸 드림’ 이뤄지나… 美 매체 “SD와 계약 임박”

입력 : 2024-01-03 13:09:56 수정 : 2024-01-03 13: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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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데드라인을 앞두고 급물살을 탄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우완 투수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에 근접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야구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기가 그 결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2023시즌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7시즌의 등록일수를 채운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이후 LG 구단의 요청을 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11월 28일 MLB 사무국에 그의 포스팅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사무국은 12월 5일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주어진 시간은 30일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겁지 않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난 그지만 2023시즌 44경기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한국 무대 기준으로는 강력한 공을 뿌리지만 강타자가 즐비한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사진=뉴시스

 

함께 포스팅에 나선 ‘매제’ 이정후는 복수 구단의 관심 속에 엿새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빠른 계약을 맺었다. 홀로 남겨진 고우석은 고요하게 포스팅 데드라인 임박을 지켜봤다. 4일 오전 7시 이전까지 계약을 맺지 않으면 올해 MLB 도전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 하지만 이때 반전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당초 불펜 보강을 목표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과 가장 강하게 연결됐지만, 샌디에이고가 깜짝 등장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클로저 조쉬 헤이더가 떠날 확률이 높은 가운데, 불펜 보강을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달 21일 일본 대표 불펜 마츠이 유키를 4년 2100만 달러에 품은 데 이어, 고우석까지 물망에 올렸다.

 

관건은 계약 총액이다. 포스팅 시스템의 경우 원소속 구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계약 규모에 따라 LG 구단이 챙길 수 있는 이적료도 움직이는 만큼, 고우석이 어느 정도 금액을 받게 되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풍경이 다음 시즌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동반 출전도 그려볼 수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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