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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특급 DNA 보유자' 김세빈…"새해에는 코트에서 더 정신 차릴게요"

입력 : 2024-01-01 16:40:53 수정 : 2024-01-01 2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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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제공

 

인생에서 잊을 수 없을, 2024년이 온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다. 시즌 개막전은 나서지 못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10월 19일 광주 원정에서 빠르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는다. 김종민 감독의 중용 속에 올 시즌 루키 중 최다 경기를 뛰며 경험치를 쑥쑥 먹고 있다.

 

무려 1라운드 1순위다. 타고난 배구 유전자를 가진 실력자로 유명했다. 미들블로커 출신 한국전력 김철수 단장과 여자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던 김남순 씨의 둘째 딸이다. 그 덕에 187㎝의 우월한 신장, 타고난 배구 센스까지 갖췄다. 한봄고 7관왕 주역, 국가대표 단골 손님 등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50인 엔트리에 든 유일한 고교생이기도 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제공

 

벌써 커리어가 풍성해 보이지만, 2005년생의 김세빈은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소녀다. 프로 코트는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 그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코트 들어가면 내가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다”고 잊지 못할 2023년의 끝머리를 돌아봤다.

 

진정한 프로로 거듭날, 스무 살의 성인이 될 2024년 갑진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이유기도 하다. 김세빈은 “부상 없이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바라는 소원”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러려면 내가 부족함을 고쳐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코트를 밟을 때 더 정신 차리겠다”며 “감독님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는 제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새해 맞이 특별 무대가 될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도 그를 반긴다. 팬 투표에서 2만3007표를 얻어 유일한 신인 참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과분한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팀 동료이자 롤모델인 배유나, 임명옥 선배와 잘 즐기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께서 매 경기 확인하시고 살이 되는 피드백도 주시고, 자신감도 불어 넣어 주신다”며 “새해에는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딸이 되겠다”는 따뜻한 효도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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