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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변수도 문제없다...선두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입력 : 2023-12-21 11:54:37 수정 : 2023-12-21 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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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명관이 슈팅을 던지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여전히 강하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질주한다. 정규리그 13경기에서 무려 12승 1패, 92%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영원한 라이벌’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적수가 없다.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온다.

 

선수단에 부상이 나와도 문제없다. 빈자리를 메워줄 새 얼굴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능력이 빛을 본다.

 

◆ 새 얼굴들의 등장

 

우리은행은 부상 변수를 맞이했다. 지난 11월 개막전에서 ‘이적생’ 유승희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5월 김지영과 트레이드된 유승희는 비시즌 동안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팀에 합류한 박혜진은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 11일 무릎 부상을 입고 6주 진단을 받았다. 계속된 부상에 위 감독도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새 얼굴들이 때마침 등장했다. 이번 시즌 히트 상품은 이명관이다. 이명관은 2019~2020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 마지막 순번인 3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직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것이 악재였다.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 방보람과 트레이드돼 우리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위 감독은 비시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족저근막염으로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명관에게 기회를 주길 망설였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위 감독의 고정관념을 깼다. 이번 시즌 12경기 평균 8.6득점 4.1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박혜진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까지 받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이번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MIP) 주인공이다. 위 감독은 “이명관의 합류는 천운이다”고 기뻐한다.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신인’ 변하정도 최근 조금씩 기회를 받는다. 과거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한 변청운 성남초 코치의 딸이자 신한은행 변소정의 동생이다. 장신 포워드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우리은행의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우리은행 최이샘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단단해진 주축

 

그래도 우리은행을 지탱하는 것은 김단비, 박지현, 최이샘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3인방이다. 지난 시즌 위 감독과 함께하기 위해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해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거머쥔 김단비는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로 다소 부진하지만 공수에 걸쳐 중심을 잡아준다.

 

뒤를 지탱하는 것은 박지현과 최이샘이다. 박지현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 내 2옵션으로 올라섰다. 때로는 김단비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도 도맡는다. 매 시즌 성장하며 든든한 기둥이 됐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최이샘도 힘이 된다. 매 시즌 잔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시즌을 보낼 때도 잦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이 치른 경기에 모두 출전 중이다. 평균 32분 29초를 뛰며 12.1득점을 기록 중이다.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을 쓰며 우리은행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위 감독은 “매 경기 극기 훈련하는 것 같다”고 웃은 후 “주전들이 안 좋아도 벤치 멤버들이 잘해주는 게 강팀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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