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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터트린 잭팟…류현진·김하성 넘었다

입력 : 2023-12-13 12:41:28 수정 : 2023-12-13 1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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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마침내, 그날이 왔다.

 

외야수 이정후가 꿈의 무대로 향한다. 잭팟을 터트렸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3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합의했다.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이정후 소식을 크게 게재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계약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 뜨거운 열기, 화끈한 잭팟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지난 5일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공시하면서 본격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당초 많은 매체들이 4~6년 총액 5000~90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복수의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정후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는 “리그 절반에 해당하는 구단들이 문의를 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수의 팀이 물망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이 언급됐다. 수요가 높을수록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7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 LA다저스행을 확정지었다. 오타니 대전에서 밀린 구단들은 곧바로 다음 타깃을 찾아야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보강에 혈안이 돼 있었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어 이정후를 품는 데 성공했다.

 

사진=뉴시스

 

◆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단번에 1억 달러 사나이가 됐다. 새 역사다. 이정후는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최초로 KBO리그서 빅리그로 직행했던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타자 중에선 이정후와 키움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보장계약을 체결했다. 5년째는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합의하면 4+1년 최대 3900만 달러를 받는다.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5년 총액 90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역대 아시아 선수 포스팅 최고액은 2014년 양키스에 입단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가지고 있다.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였다. 한국인 빅리거 자유계약(FA)까지 범위를 넓혀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총액 기준 역대 1위는 추신수(SSG)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 탄탄한 기량, 높아지는 기대

 

기대치가 높다.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교타자다. 스스로도 “공을 맞추는 것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1998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인 부분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마침내 유명한 FA 영입에 성공했다”면서 “이정후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1명이다. KBO리그서 MLB로 진출한 선수의 계약 기록을 깼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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