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쉴 틈 없었던 1년…문동주 “큰 사랑, 꼭 보답하겠습니다”

입력 : 2023-12-11 14:00:03 수정 : 2023-12-11 14:31: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받은 사랑, 보답하겠습니다.”

 

우완 투수 문동주(한화)에게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듯하다. 말 그대로 꽉꽉 눌러 알차게 보내고 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은 물론 첫 성인 국가대표까지 경험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무대를 밟았다. 시즌 후엔 시상식 단골손님이 됐다. 문동주는 “이 정도로 바쁘게 움직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면서 “원래 식사 메뉴도 잘 못 고르는 편이다. 수상소감을 겹치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컸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시속 160㎞에 닿았다. 대만과의 항저우 AG 결승전에선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BO리그 시상식을 시작으로 각종 신인왕을 휩쓸고 있다. 평소 야구 관련 물품들을 수집하는 문동주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문동주는 “한 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방이 트로피로 꽉 차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아버지와 분발해야겠다”고 웃었다.

 

시상식 때마다 잊지 않는 단어가 있다. 책임감이다. 문동주는 “상을 여러 개 받으니 스스로도 기대감이 생긴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뜻으로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포함됐다. 얼마 전 한화는 문동주의 신인상을 기념해 기념 굿즈를 출시했다. 반응이 뜨거웠다. 예약 판매 첫날에만 2억 원 이상이 판매됐다. ‘대전 왕좌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열린 팝업 전시회도 흥했다. 문동주는 “큰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갚아나가겠다”고 전했다.

 

길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다시, 내년을 준비해야할 때다. 문동주는 “그간 잘 쉬었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또 휴식이 필요한 듯하다. 시상식이 끝나면 당분간 집에만 박혀있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운동선수지 않나. 하루빨리 운동하고 싶다. (요즘) 정장을 많이 입는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겨울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로 나왔다. 경험을 토대로 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