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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큰 별’ 김수용 감독 별세…5일 발인

입력 : 2023-12-03 14:38:29 수정 : 2023-12-03 14: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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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김수용 감독이 3일 눈을 감았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58년 코미디 영화 ‘공처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 ‘갯마을’(1965), ‘야행’(1977), ‘화려한 외출’(1978)과 마지막 작품인 ‘침향(1999)’ 까지 총 109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충무로를 이끌었다. 한국감독 중 공식 기록에 따른 최다 연출 기록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대구 명덕초등학교 5학년 이윤복 어린이가 쓴 동명의 수기를 선생님이 출판하여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일련의 과정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과거 우리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서민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신영균·조미령·주증녀·황정순 등 당대 스타 뿐 아니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1961)에서 옥희 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전영선과 성인배우 못지않은 감정연기를 보여준 김천만이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국제극장에서 개봉돼 서울에서만 28만5000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영상자료원은 현재 관객수로 환산하면 1000만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부터 대학에서 영화학 교수로 16년간 봉직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원로 학자들이 회원인 학술원과 함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인들을 국가에서 예우하는 예술원 사상 첫 영화인 출신 회장이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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