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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영입·오승환 잔류 계획…삼성이 노리는 시너지 효과

입력 : 2023-11-24 15:03:27 수정 : 2023-11-24 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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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자원을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가 시너지 효과를 꿈꾼다.

 

삼성은 지난 22일 김재윤과 계약기간 4년, 최대 총액 5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의 조건이다.

김재윤(왼쪽)과 이종열 단장. 삼성 라이온즈 제공

허술한 불펜은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거론됐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한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고, 김재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전 소속팀인 KT 위즈에서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2015년 KT에 입단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2016년부터 KT의 뒷문을 지키며 통산 169세이브를 수확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15세이브씩을 수확했던 김재윤은 이강철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이후 한층 성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2020년 21세이브를 수확했고, 2021년에는 65경기에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로 활약해 KT의 통합 우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33세이브, 32세이브를 거둬 2년 연속 세이브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올해까지 삼성의 뒷문을 지킨 것은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이다. 2005년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은 오승환은 일본, 미국에서 뒨 2014~2019년을 제외하곤 계속 삼성의 뒷문을 지켰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을 빼놓고 논하기 힘들다. 올해까지 KBO리그에서만 통산 400세이브를 거뒀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 뉴시스

오승환은 이번 시즌 초반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부침을 거듭한 오승환은 감각을 되찾고자 5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는 실점한 뒤 그답지 않게 분노를 표출해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이후 끝판왕 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8월에 나선 13경기에서 10세이브를 수확했고, 9월에는 13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굳건한 모습을 자랑했다.

 

2023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현역 연장과 잔류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고, 삼성도 그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잔류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오승환과 삼성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삼성으로선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선수 기용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다만 둘의 보직을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며 "둘 모두 자신의 보직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오승환도 열린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과 김재윤이 함께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김재윤의 롤모델이 오승환이다.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윤도 "어느 팀에서든 경쟁한다. 보직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더 잘하고,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마무리 투수로 뛰는 것"이라며 "나도 마무리 투수로 뛰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급 마무리 투수 자원이 둘이나 있으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 단장의 생각이다.

 

이 단장은 "젊은 투수들에게 롤모델이 필요하고, 자꾸 이기는 경기를 해봐야 성장한다. 노련하고 잘 던지는 투수가 있으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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