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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시즌 보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 BWF 올해의 여자선수 보인다

입력 : 2023-11-23 11:09:29 수정 : 2023-11-23 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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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년에 ‘안세영’ 석 자를 새길 수 있을까.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올 시즌 여자 단식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안세영은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숙적,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경쟁한다. 

 

안세영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의 2023년이 누구보다 찬란했기 때문이다. 올해 출전한 14번의 국제대회에서 딱 한 번 제외하고 모두 결승전에 닿았다. 무려 10번이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결승에 나서지 못한 유일한 대회, 6월 인도네시아 오픈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매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번 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거둔 성적이 기준이 된다. 지난해 호주오픈 트로피까지 포함돼, 안세영의 우승 횟수는 11차례로 늘어나기까지 한다. 경쟁자인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의 우승 횟수는 각각 5회, 3회에 그친다.

 

안세영이 경기를 마치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든 우승이 하나 같이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3월 종목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우승을 빚어내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7월 말에는 일본오픈 우승과 함께 야마구치를 제치고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로 도약했다. 두 기록 모두 ‘전설’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쾌거였다.

 

상승가도는 멈추지 않았다.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단식 우승자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 투혼과 함께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까지 포함해 2관왕 기염을 토했다. ‘여제’의 완벽한 대관식이었다.

 

생애 첫 BWF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수상에 성공하면 한국 역대 3호 기록이 된다. 성별 구분없이 수상자를 선정하던 2002년에 김동문이 최초 역사를 썼다. 2003년에는 김동문과 라경민이 공동 수상에 성공했다. 2008년부터 남녀로 구분해 각각 최고의 선수를 뽑았지만,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9년 올해의 유망주상을 수상했던 안세영이 4년의 시간을 건너 최고의 자리를 노린다.

 

한편, 남자 배드민턴을 이끄는 서승재도 올해의 남자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서승재는 혼합복식 듀오 채유정과 함께 올해의 복식조 부문 후보에도 선정됐다. 장애인 배드민턴 WH2 등급 세계랭킹 2위 김정준도 남자 장애인 선수상 후보에 뽑혔다. 각 부문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11일 발표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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