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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입대 미룬 정은원, 마음을 다잡는다

입력 : 2023-11-21 18:00:00 수정 : 2023-11-21 1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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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더 좁아진 문, 뚫어야 한다.

 

내야수 정은원(한화)의 2023시즌은 힘겨웠다. 정규리그 122경기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 0.222(388타수 86안타)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01에 그쳤다. 조금씩 감을 찾는 듯하다가도 이내 다시 헤맸다. 8월 들어선 페이스가 더 떨어졌다. 11경기 타율 0.152로 크게 부진한 끝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재정비를 꾀한 뒤 돌아왔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져간다. 시간이 많지 않다. 정은원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열렸지만 정은원에겐 멀기만 했다. 제대로 도전조차 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2000년생인 정은원은 내년이면 만 24세가 된다. 갈림길에서 군 입대를 미루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 보고 싶었다. 시즌 후 최원호 한화 감독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를 존중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다시 보여줘야 한다.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정은원은 기본적으로 출루율이 높은 데다 정교한 타격에 선구안도 준수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작전 수행 능력도 가능하다. 리드오프로서 자리매김한다면 베스트다. 물론 쉽진 않다. 내부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 2루수 자리만 하더라도 당장 신예 문현빈과의 경쟁이 예고돼 있다. 외부 자유계약(FA) 영입으로 안치홍도 합류했다. 2루수 외에 1루수, 지명타자로도 활용될 수 있지만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정은원은 한화가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입단했다. 리빌딩의 중심이었다. 데뷔 첫 해부터 100경기 가까이(98경기)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시즌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139경기서 타율 0.283, 19도루 85도루 등을 작성했다. 기대치는 여전하다. 다만 계속 정은원만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지 못한다면 외야수 쪽으로 돌리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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