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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했다' 류중일호, APBC 日에 결국 패 '준우승'…곽빈·노시환 등 세대교체 박차

입력 : 2023-11-19 22:44:22 수정 : 2023-11-19 2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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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쉽지만 잘했다. 

 

류중일호가 일본에 밀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결승전에서 일본에 3-4로 졌다.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출전해 풀리그로 치른 APBC 예선에서 한국은 호주(3-2), 대만(6-1)에 승리하고 일본에 패배(1-2)하면서 2승 1패를 기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선에 이어 결승에서도 일본에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대표팀은 2017년 초대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대표팀은 일본전 연패 탈출에도 실패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4-3으로 이긴 뒤 프로 선수 간 맞대결에서 7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8연패로 늘어났다. 이 기간 계속된 도쿄돔 한일전 무승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조금 부족했다. 

 

패배했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한국 선발 곽빈(두산)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곽빈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 자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37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거뒀다.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담 증세 때문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금메달로 인한 병역 혜택을 받고도 ‘무임승차’ 논란을 빚었다. 마음에 짐을 안고 있었던 곽빈은 이날 호투로 아쉬움을 덜어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노시환 역시 첫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차세대 4번 타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예선 3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3회 싹쓸이 2루타와 10회 깔끔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윤동희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9회 말에도 최지민이 일본 타선을 꽁꽁 묶어 한국은 2-2에서 승부치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한국은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선두타자 김도영(KIA)이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했지만, 윤동희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기세를 올렸다. 노시환의 안타가 이어져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김휘집(키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정해영(KIA)이 결국 승부치기에서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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