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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확고한 방향성…이숭용 감독 “리빌딩 아닌, 리모델링!”

입력 : 2023-11-18 14:33:49 수정 : 2023-11-18 14: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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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리빌딩 아닌, 리모델링!”

 

프로야구 SSG가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제9대 수장으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에 사인했다.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른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도자부터 코칭스태프, 단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은 모두 역임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지휘봉을 들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이 프로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 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에 입단했다. 1996년 현대에 인수됐다 2008년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 히어로즈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감독은 “시간이 지나 인천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를 기억하는 팬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롭고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 감독을 포함해 4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어떤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방향성 측면에서 공감대를 많이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SSG는 현재 세대교체를 목표로 대대적인 개혁을 꾀하고 있다. 투타서 김광현, 최정 다음을 책임져줄 자원을 찾고자 한다. 이 감독은 “SSG의 강점은 좋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언제까지 그 선수들로만 갈 순 없지 않나. 나뿐 아니라 구단과 프런트, 코칭스태프 모두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차이점은 ‘인위성’이다. 구단 주도 아래 급진적인 세대교체를 이끄는 것이 리빌딩이라면, 리모델링은 기본 축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변화를 이어나가는 것에 가깝다. 이 감독은 “폭넓게 기용하려 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열심히, 절실하게 했으면 한다”면서 “전제 조건은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면 팬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부터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냈던 이 감독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원 팀’이다. 이 감독은 “현역 때부터 강조했던 부분이다.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서 지휘봉을 든 만큼 부담도 있을 터. 이 감독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부담이 있지 않겠나. 긴장감 가지고 임하겠다. 빨리 선수들을 파악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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