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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개막②] 新에이스 탄생을 주목하라…문동주-곽빈-이의리까지 도전장

입력 : 2023-11-16 07:05:00 수정 : 2023-11-16 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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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새 시대를 이끌 선봉장이 필요한 때다.

 

 2023년의 3번째 야구 국제대회, 제2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팬들을 찾아온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과 연이어 경기를 펼친다. 이후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을 소화한다. 휴식일 없는 빡빡한 일정이다. 류 감독의 마운드 운용 성적표가 대회 성적으로 직결된다. 유연한 불펜 운용이 핵심이다. 다만 기틀을 닦아줄 선발진 쾌투가 수반된다면, 걱정은 반감된다. 그 책임감을 짊어진 ‘차세대 에이스’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에이스 ‘1순위’는 누가 뭐래도 문동주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갓 치러낸 선수지만 퍼포먼스는 심상치 않다. 올해 한화의 철저한 관리 속에 8승8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118⅔이닝 49자책점)를 찍었다. 2023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다. 국내 선수 최초로 160㎞를 돌파한 강력한 패스트볼이 주 무기다. 학창 시절부터 ‘탈고교급’ 이름표가 붙어 있던 이유를 프로 무대에서 여실히 증명했다.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수놓으며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예선전에서 대만 상대 4이닝 2실점으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금세 털어냈다. 만 스무살 선수에게 쉽지 않았을 멘탈 관리까지 보여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령탑이 문동주와 함께 에이스로 점찍은 곽빈도 중책을 맡는다. 올 시즌 12승7패 106탈삼진, 평균자책점 2.90(127⅓이닝 41자책점)으로 두산의 ‘토종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제무대에서 털어야 할 마음의 짐도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 동행했지만,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다시 찾아온 기회에 자신의 가치를 반드시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한국 대표 좌완 계보를 이을 기대주, 이의리도 참전한다. 2021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그는 올해 11승7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96(131⅔이닝 58자책점)을 찍었다. 150㎞대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내세운 탈삼진 능력이 장기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벌써 3번째 태극마크다. 지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아쉬움을 도쿄돔에서 풀어냄과 동시에 ‘넘버1’ 좌완 타이틀까지 겨냥한다. 흥미로운 에이스 쟁탈전이 곧 시작된다.

 

곽빈, 이의리. 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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