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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간절합니다. 오늘 끝내고 싶습니다"

입력 : 2023-11-13 17:45:15 수정 : 2023-11-13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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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5차전 KT와의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이 자리에 누가 있든 똑같을 겁니다.”

 

프로야구 LG가 대망의 2023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바라본다. KT와의 앞선 시리즈에서 1패 후 3연승으로 트로피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29년 동안 기다린 우승 순간이 펼쳐진다. LG 염경엽 감독도 떨리긴 마찬가지다. 원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1990년 백인천 전 감독, 1994년 이광환 전 감독을 이어 세 번째 ‘LG 우승 감독’ 타이틀을 얻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감독 커리어 첫 KS 우승에 닿게 된다.

 

마침표가 될 수 있는 5차전을 앞둔 염 감독은 “(이동일 하루) 푹 쉬었다. 어떻게 하면 오늘 끝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라고 웃었다. 이어 “이 자리에 어떤 감독이 있든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거다”며 “간절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현 심경을 표출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건 역시 ‘기본’이다. 사령탑은 “가장 중요한 시합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며 “타격 쪽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며 흐름을 바꾸고 있는데, 해왔던 대로 루틴을 잘 지켜서 (상대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장타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수진에 대해서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키포인트다. 얼마나 긴 이닝을 막아주며 선발 싸움을 대등하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차전이 아닌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이 이기고 싶다고 이겨지는 게 야구가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충실하게 해내 승리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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