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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염경엽 vs KT이강철, 광주제일고 선후배 KS 맞대결…“함께할 수 있어 기뻐”

입력 : 2023-11-06 15:24:21 수정 : 2023-11-06 16: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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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몇차전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KT는 까다로운 팀” “야구는 마라톤, 선발이 관건”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서 적장으로 만났다.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의 이야기다. 이번 KS는 후배 염 감독과 선배 이 감독의 대결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광주제일고 2년 선후배이자 넥센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2013∼2016년 4년간 호흡을 맞췄다. 현역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염 감독은 선수시절 내야수, 이 감독은 투수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SK 단장 시절인 2018년 KS우승 감격을 누렸지만 감독으로선 아직 축배를 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염 감독보다 사령탑 지휘봉은 늦게 잡았으나 2021년 통합 우승을 일궈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이 감독이 먼저 통합 우승을 경험했기에 염 감독의 간절함이 더 크긴하다. 

 

KS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감독은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경기를 펼칠 수 있음을 기뻐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KS 미디어데이에서 염 감독은 “이 감독과 KS에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만 이 감독이 나를 너무 잘 알기에 불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KS에서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PO) 전부터 KS에 올라가 염 감독과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감독간의 대결 뿐만 아니라 선수들간 LG와의 교류도 많기에 꼭 이기고 싶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후배 염 감독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3학년과 1학년이라 큰 접촉이 없었다. 넥센 시절 염 감독의 깐깐한 면을 보면서 왜 감독이 됐는지 알았다. 많이 배웠다. 함께한 4년 동안 매우 견고한 사이가 됐다. 염 감독은 항상 야구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감독들은 이번 KS가 장기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6차전을 예상한 염 감독은 “KT의 선발진이 단단하다. 선발진을 앞세워 좋은 타선을 갖고 있다. 전략적으로 따졌을 때 항상 까다로운 팀이었다. 정규시리즈를 하면서 마지막에 운이 따라준 것도 있기에 KS에서 7차전까지 예상했지만 6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야구는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이번 KS는 마지막 7차전까지 갈 것이라 본다. 아직까지 LG를 대항할 전략은 짜지 못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KT를 상대로 선발 대결이 가장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염 감독은 “KT의 선발을 얼마나 빨리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키포인트라 생각한다. 타선에선 박병호, 배정대가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배정대는 결정적일 때 분위기를 바꾸는 타격 플레이를 하기에 박병호, 배정대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선발을 길게 가져면서 마지막에 이겼으면 좋겠다. LG 타자들이 워낙 강한 선수들이 많기에 시즌때 우리 불펜이 큰 재미를 못본 것 같다. 선발진을 최대한 갈 수 있는데까지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최근 PO 5게임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하는 야구를 여전히 펼치겠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상대성이 있기에 걱정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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