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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출신 사령탑…유강남 “많이 배우겠습니다”

입력 : 2023-10-29 09:00:00 수정 : 2023-10-28 2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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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저도 궁금합니다.”

 

“롯데 포수진, 리그 최상이라 생각한다.”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든 김태형 감독의 평가다. 롯데는 2017시즌을 끝으로 강민호(삼성)가 떠난 뒤 안방 고민이 컸다. 6년 만에 비로소 물음표를 지웠다. 유망주의 합류에서부터 기존 선수들의 성장 등 많은 요인이 있을 터. 그 가운데서도 빼놓지 않아야 할 이름이 있다. 주전포수 유강남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거인군단과 손을 잡았다. 4년 총액 80억 원에 자유계약(FA)을 맺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짙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노련한 볼배합과 투수 리드로 마운드를 높였다. 수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팀 평균자책점만 하더라도 지난해 4.45(9위)에서 4.15(6위)로 끌어올렸다. 선발진으로 범위를 좁히면 최근 3년 기록 중 가장 좋다(3.83·3위). 그럼에도 유강남은 아쉬움을 먼저 토로한다. 방망이가 무거웠던 까닭이다. 121경기에서 타율 0.261(352타수 92안타) 10홈런 등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적은 몸값이 아니지 않나. 시즌 초반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새 수장과의 호흡은 내년 시즌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태형 감독은 포수 출신이다. 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 두산 사령탑 시절 양의지(두산), 박세혁(NC) 등 리그 최고의 포수들과 함께했다. 심지어 유강남과 김태형 감독은 과거 ‘한 지붕 라이벌’ LG과 두산서 맞붙었다. 유강남은 “두산은 당시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몰아치는 능력이 좋은 팀이었다. 감독님의 능력 아닐까”라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내년 시즌 KBO리그는 큰 변화를 맞는다. 계속되는 볼 판정 논란을 막기 위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를 도입한다. 이른바 로봇 심판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일각에선 포수들의 프레이밍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유강남은 “포구를 할 때 가장 중용한 것은 투수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면서 “로봇도 가끔은 실수하지 않겠느냐. 의식하기보다는 하던대로 할 것이다. 공을 안정적으로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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