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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부상털고 돌아온 KT 엄상백…“가을야구 히든카드죠”

입력 : 2023-10-19 06:00:00 수정 : 2023-10-19 1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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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이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엄상백이 엄상백했다.”

 

가을 야구 히든 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KT 우완투수 엄상백이다. 

 

지난 8월 24일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공백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통증이 두 달 가량 이어졌지만 참고 버텼다.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 

 

MRI 촬영만 4번을 했지만 검진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 엔트리 제외 당일 5번째로 MRI 촬영을 했을 때 갈비뼈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당시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엄상백은 20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승률왕에 오르기도 해 누구보다 아쉬운 그의 부상이었다.  

 

하지만 엄상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실시한 라이브피칭에서 엄상백은 30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직구 등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부상 전과 똑같은 수치가 나왔다. 

 

엄상백은 훈련을 마친 뒤 “뼈는 다 잘붙었다. 운동은 평소와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 오랜만에 던져서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변화구를 다양하게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엄청난 제구는 아니지만 존 안에 많이 들어가서 괜찮았던 것 같다. 투구하는데 아픈 부위도 없고 어색함도 없어서 만족스럽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빠졌지만 팀이 2위로 시즌을 마쳐 다행이다. 하지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더라”며 “미안한 마음도 컸고 내가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들을 포스트시즌(PS)에서 털어낼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PS에서 엄상백은 불펜으로 나설 전망이다. 과거 정규시즌은 물론 PS에서도 불펜으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엄상백의 투구를 지켜 본 KT 이강철 감독은 그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이 감독은 “선발 구상은 어느정도 됐다. 상백이가 플레이오프 전까지 투구수를 60구까지만 올려주면 불펜에서 2~3이닝을 소화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쉬어서 그런지 공에 힘이 있더라. 무엇보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타석에서 엄상백의 공을 본 박병호도 “엄상백 답게 돌아왔다. 볼도 좋고 가을 야구에 큰 히든 카드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엄상백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KT 제공

 

수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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