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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총격 사건...벨기에-스웨덴 경기 하프타임에 중단

입력 : 2023-10-17 11:11:28 수정 : 2023-10-17 15: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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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팬들이 총격 사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사진=AP/뉴시스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 공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벨기와 스웨덴은 현지 경찰 당국과 협의 끝에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보두앵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F조 조별리그가 진행 중이었다. 전반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같은 시각 브뤼셀 도심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심하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2명은 스웨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 축구 팬으로 추정된다.

 

이 소식을 들은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강력하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벨기에 대표팀도 받아들였다. 안데르손 감독은 “휴식을 위해 라커룸으로 향하는 중에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고 슬퍼하며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시민들에게 집에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한 남성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슬람국가(IS) 출신이라고 밝히며 범인임을 자처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범인은 총격을 가하기 전에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범행 후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으며 SNS를 통해 “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SNS를 통해 “스웨덴 총리에게 브레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을 향한 공격에 조의를 표했다. 긴밀한 동맹국으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 취소가 결정된 후 경기장에 있던 팬과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경기장에 머물렀다. 다행히 별문제 없이 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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