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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힙하게’ 수호 “필모 중 자랑하고픈 작품…배우로서 확신 더 생겼다”

입력 : 2023-10-13 07:00:00 수정 : 2023-10-15 15: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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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 이번 작품으로 저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어요.”

 

수호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에서 미스터리 꽃미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선우 역으로 열연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으로 최고 시청률 9.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극 중 선우는 14회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있기 전까지 ‘연쇄살인범이야? 아니야?’라는 긴가민가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이다. 수호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서늘한 얼굴로 브라운관을 채웠다. 또 예분을 위한 헌신적인 모습을 밀도 높은 연기력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했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퇴장해 호평을 받았다. 

 

 

최근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수호는 “열심히 집중해서 연기했지만, 방영하기 전까지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몰라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힙하게’는 소집해제 후 첫 작품이자 복귀작으로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남는다. 

 

“(뮤지컬) 공연이랑 별개로 4년여 만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거라 부담감도, 걱정도 상당했어요. 한편으로는 군 복무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설렘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죠. 김석윤 감독님을 포함해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해서 제 필모그래피 중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 됐어요. 잘 마쳐서 너무 좋습니다.”

 

수호는 김석윤 감독을 믿고 대본도 보지 않고 이번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눈이 부시게’ 팀이 같이한다더라. 김 감독님의 전작 ‘나의 해방일지’가 제 숨을 트이게 해준 인생 작품이다. 내용도 모르고 바로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한지민, 이민기, 박혁권, 김희원 등 대단한 선배님들도 하신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막상 대본을 보고 나니 선우 캐릭터 분석이 쉽지 않았다고. “코믹스럽지만 사연 있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여서 잘못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얘 나올 때마다 재미없어’ ‘얘만 나오면 분위기가 처져’ 이런 말 들을까 봐 두렵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너 하는 거 봐서 못하면 12부에 죽을 거야’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범인 같아야 하지만, 또 범인이 아닌 것처럼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도 12회보다 늦게 죽어서 다행이었다. 물론 제가 죽어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예분이와 장열이가 행복해 보여서 결말도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힙하게’ 마지막 회 시청률은 9.4%로 두 자릿수 목전에서 멈췄다.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수호는 “선우가 죽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강조하며 “물론 시청률이 높으면 너무 좋겠지만 OTT로도 많이 보시지 않나. 나중에 혹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진 않았다. 아예 바닥을 쳤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을 텐데, ‘그래도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갖고 있구나’ 이렇게 정리했던 것 같다. 그냥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해서 그걸로 그걸로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의연한 마음을 드러냈다. 

 

“저도 방송 전까지 무서웠다고 하는 걸 보면, 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배우로서 그 확신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은 좀 있었죠. 이제 그 확신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이번 작품 통해서 가장 성장한 점이죠. 앞으로 위안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SL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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