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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Scene]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한국 축구, 사상 첫 AG 3연패

입력 : 2023-10-07 22:55:47 수정 : 2023-10-07 2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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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시작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압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첫 남자축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맹주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다섯 차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방콕에서 열린 1970년과 1978년 대회서 각각 미얀마(당시 버마), 북한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는 단독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년 넘게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결승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했던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부터 다시 실력을 자랑했다. 2014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1차전부터 북한과의 결승전까지 7경기를 무실점 전승으로 장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5년 전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했으나 공격수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제외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공격진 무게감이 아쉬웠다. 하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 등 화려한 2선 자원에 기대를 걸었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9골을 몰아치며 우려를 씻었다. 이후 한국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고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25득점을 하면서 단 2실점만 하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결승전까지 포함하면 27득점 3실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모든 경기를 연장 없이 끝냈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그만큼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1년 연기된 것도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내년 7월에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까다로운 상대들은 올림픽을 대비해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

 

한국은 전력상 우위에 있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또,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였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강인을 관리하면서 모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아시안게임에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냈다. 황선홍호는 그 어느 때보다 압도적인 흐름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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