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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Star] '막판 대역전' 이재경, 흔들린 우하람 넘고 3m 스프링보드 銅…개인전 첫 메달

입력 : 2023-10-03 22:10:04 수정 : 2023-10-03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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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막판 역전극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다이빙 남자 대표팀의 이재경(24·광주광역시 체육회)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426.20점을 얻어 전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서 총점 425.30점으로 깜짝 2위에 올라 결선에 올랐던 그다. 예선 성적 역순으로 진행되는 결선에서 10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1차 시기 앞으로 뛰어 파이크(Pike·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자세) 포지션으로 2바퀴 반을 도는 난도 3.1, 107B 연기를 수행해 69.75점으로 출발했다. 5위에 불과한 순위였다.

 

점차 성적을 끌어올렸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2차 시기서 78.20의 고득점으로 4위로 진입했다. 그의 앞에는 중국의 왕쭝위안, 정중위안 그리고 대표팀 동료 우하람이 차례대로 버텼다.

 

우하람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리를 지키던 이재경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대반전을 일궜다. 동료 우하람이 마지막에 시도한 3.9난도의 5156B 연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46.80점을 얻는 데 그쳤다. 동메달 찬스에서 다이빙대에 선 그는 안정적인 입수와 함께 결국 3위를 뺏어내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이다. 지금까지 출전한 3종목 모두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앞선 두 종목은 모두 싱크로나이즈였다. 지난달 30일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에서 우하람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일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에서 김영남과 또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이날 홀로 나선 종목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해냈다. 사흘 연속 시상대에 서는 쾌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 결승, 은메달을 획득한 우하람(오른쪽), 이재경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우하람은 자신의 아시안게임 통산 11번째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뒷심 부족과 함께 총점 411.05점으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이재경과 함께 만든 은메달과 남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로 두 개의 메달을 추가했던 그였지만, 마지막 출전 종목에서는 메달 신고에 실패했다.

 

한편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중국이 휩쓸었다. 왕쭝위안이 542.30점으로 1위, 정중위안이 508.55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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