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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연패까지 단 두 걸음...황선홍호, ‘K리그 출신’ 카파제 감독과 만난다

입력 : 2023-10-03 13:19:33 수정 : 2023-10-03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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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금의 모습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남자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전 평가를 뒤집었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제외 선수)로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발했다. 공격수 와일드카드가 없는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박재용(전북)과 안재준(부천), 조영욱(김천)을 선발했으나 최약체 공격진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안정적으로 득점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6득점을 터뜨리는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완벽한 성적을 냈다. 토너먼트에서도 화력은 이어진다. 16강 키르기스스탄전에서 5골,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중국과의 8강에서도 2-0의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아 더욱 무섭다. 중국전까지 골키퍼 3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9명 중 무려 11명이 골 맛을 봤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5골로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린다. 백승호와 조영욱, 홍현석(헨트)이 3골로 뒤를 받치고 있다. 수비수들까지 득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했다. 대표팀 에이스로 평가받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여유까지 더했다. 대회 내내 무결점 경기력을 뽐냈다.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과 인연이 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2011년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30경기에 출전했다.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지난해 9월 친선전에선 1-1 무승부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항상 까다로운 상대였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선 4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당시 압도적인 전력이었던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한 번의 실수에 무너졌다. 당시 멤버였던 하석주 아주대 감독도 “축구의 무서움을 알게 된 경기”라고 회상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8강전에서도 연장 혈투를 펼친 바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자국 프로축구리그에서 팀을 꾸려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력도 안정적이다.

 

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힘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 힘 싸움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같이 힘 싸움을 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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